인문, 철학, 신학 그리고 성경(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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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거룩한 길에서
2500년 전, 신의 선민이라고 자처하던 이스라엘이 바벨론에 의해 속절없이 무너졌다. 귀족들이 사로잡혀 갔고 지도자들이 포로 신세가 되었다. 그 절망이고 참담한 상황을 예언자들은 그 신학적으로 해석하였다. 그것은 신의 심판이었고 이스라엘은 신의 심판받을 짓을 했다고 말이다. “어쩌다가 성실하던 마을이 창녀가 되었는가! 법이 살아 있고 정의가 깃들이던 곳이 살인자들의 천지가 되었는가! 너의 은은 찌꺼기가 되었고 너의 포도주는 물이 섞여 싱거워졌구나. 너의 지도자들은 반역자요, 도둑의 무리가 되었다. 모두들 뇌물에만 마음이 있고 선물에만 생각이 있어 고아의 인권을 짓밟고 과부의 송사를 외면한다.”(사 1:21-23). 역사를 신의 눈으로 해석하였던 예언자들은 일반인들과는 다른 눈을 갖고 있었다. 그러기에 바..
2021.02.07 -
믿음으로 사는 사람
우리에게 신앙은 기적이었다. 믿음이 없었고 성실하지도 않았으며 심지어 딴생각을 가지고 살았음에도 믿어지니 말이다. 그러니 신앙은 은혜요 그저 주신 선물이었다. 시작은 그랬다. 하지만 이후로 그 믿음은 자라가야 했다. 그렇게 자라가는 우리 믿음을 통해 신은 역사하길 원하신다. 우리가 세상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고 신의 관심사도 거기에 있다. 믿음의 삶, 그 의지적 삶을 통해 신은 오늘도 당신의 기적 만들어가기를 원하신다. 이전에, 우리의 눈은 사물을 보았다. 그 눈으로 세상 기준의 값어치를 따지고 그 기준으로 비교하며 정죄하여 왔다. 사람을 봐도 그 속 사람을 보지 못하였기에 늘 즉각적이었고 단정적이었다. 하지만 믿음으로 살게 된 이후부터는 사물뿐만 아니라 그 속의 뜻과 의미도 본다. 신의 통치..
2021.01.31 -
신을 모독하는 시대
신이 모독을 받는 세상이다. 말과 행동이 다르기 때문이요 집단 명분과 개인 잇속이 다르기 떼문이다. 겉과 속이 다른 이 현실 세상은 옮고 그름이 중요하지 않은 것같다, '내 편'인지 '저쪽 편'인지가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풍조들의 만연함, 그런데 그 풍조가 다른 누구도 아닌, 신을 믿는다는 이들에 의해 일어나고 있으니 그 신이 모독을 받고 있다. 3천년의 전 이스라엘 사회도 그랬었다. 그래서 하늘 양심으로만 살았던 당시 선각자의 개탄이 매일매일 터져 나왔었다. 재앙이로다! 나여, 나는 여름 실과를 딴 후와 포도를 거둔 후 같아서 먹을 송이가 없으며 내 마음에 사모하는 처음 익은 무화과가 없도다. 이와 같이 선인이 세상에서 끊쳤고 정직자가 인간에 없도다. 무리가 다 피를 흘리려고 매복하며 각기 그물로 형제..
2021.01.24 -
하늘을 보는 사람들
메시아로 오신 예수가 굳이 사람에게 세례를 받아야 했나? 오히려 사람인 요한이 신이신 예수에게 세례를 받는 게 마땅하잖은가? 사람을 대하는 신의 자세와 신을 대하는 사람의 자세가 서로 다르니 이런 질문들은 어쩌면 당연했다. 신을 대하는 사람들의 자세와 사람을 대하는 신의 자세 신을 대하는 사람들의 자세에는 솔직히 오래전부터 그랬었다. 신이라면 모든 것이 가능하니 과정이 무슨 필요가 있단 말인가? 바로 결과로 말하면 될 것을. 그러니 신이라 하잖은가? 그런 신을 믿기에 그 믿는 사람들에게도 같은 프리미엄이 작용한다고 믿어왔다.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함이 없다고 말이다. 큰 어려움 없이도 성공하고 험한 과정 없이도 최고가 되게 해 주신다고 말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신을 대하는 사람들의 자세가 그런 식이었..
2021.01.17 -
신에게 더 가까이
힘들 때, 사람들은 그 정체성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대표적인 집단으로 유대인들이 그랬다. 그 옛날 앗수로 대국에게서, 이어지는 강대국 바벨론에게서, 예수 당시에는 로마 제국에게서, 그리고 최근 역사에서는 히틀러 파시즘에게 크나큰 고난을 당하였다. 유대인들이 겪은 그 민족적 고통은 말로 다 할 수 없다. 그 지난한 세월과 역사에서도 그들은 '신의 백성들'이라는 자신들의 정체성을 잃지 않았다. 그 엄혹한 사건들과 역사들이 오히려 그들의 정체성을 더 강화했기에 오늘날까지 민족의 독특성, 또는 탁월성(?)이 회자되고 있다. 신들의 세계 고대 근동 세계는 신들의 세계였다. 능력에 따라 각 신들은 다양한 지위를 부여받았다. 높은 신이 있었고 낮은 신이 있었다. 그런데 출애굽 사건으로 여호와 하나님이 이런 여러 신들..
2021.01.10 -
삶의 나침반
코로나 19 한가운데서 2020년이 가고 2021년이 시작되었다. 작년 한 해, 온 세계가 곤란을 겪었고 그 어려움은 해를 넘겨 올 해도 지속될 예정이다. 결혼식이 연기되고 입학식과 졸업식이 취소되며 장례식장에도 찾아갈 수가 없는 이 세월이 대체 언제까지 지속될까? 경제가 얼어붙고 만남이 꺼려지며 심한 외로움과 고립감에 삶의 질은 형편없이 추락하였다. 누군가는 '조용한 학살'이 진행 중이다 ‘라고까지‘ 말한다. 일상의 소소함이 너무나 그립다. 코로나19로 사람이 사람을 멀리하고 거리 둠이 점점 익숙해가는 내가, 우리 현실이 두렵다. 그러나 네가 거기서 네 하나님 여호와를 구하게 되리니 만일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그를 구하면 만나리라. 이 모든 일이 네게 임하여 환난을 당하다가 끝날에 네가 네 하나..
2021.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