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새 힘을
전염병 재앙에 공동체가 흔들리고 있다. 생계 기반까지 무너지고 있다. 열심히 살아왔는데, 최선을 다해 왔는데, 우리 삶은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라는 말이 실감되는 시국이다. 그 무거운 짐을 지고 여기까지 걸어왔으면서 마지막 깃털같이 가벼운 짐 하나의 무게로 쓰러질 수 있다니? 깃털같이 가벼운 마지막 짐 하나를 참지 못함은 그간 있는 힘을 다 했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그렇다. 깃털같이 가벼운 그 짐이 지금까지 견뎌온 무게보다 수천 배 더 무거울 수 있다. 하지만 이미 태어난 우리 인생을 어쩌겠는가? 다시 최선을 다 하고 사력을 다 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그럴 때가 있다. 신이 우리 삶에 빵 대신 돌멩이를 던질 때가 있다. 그런데 그 돌을 걷어차다 다치는 인생이 있고 그 돌을 주춧돌 삼아 ..
2020.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