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철학, 신학 그리고 성경(197)
-
우리가 무엇이라고
'주여 주는 대대에 우리의 거처가 되셨나이다 산이 생기기 전, 땅과 세계도 주께서 조성하시기 전 곧 영원부터 영원까지 주는 하나님이시니이다 주께서 사람을 티끌로 돌아가게 하시고 말씀하시기를 너희 인생들은 돌아가라 하셨사오니 주의 목전에는 천 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 경점 같을 뿐임이니이다' (시90:1~4) 최근 며칠 사이에 별일을 다 겪었다. 일생에 한두 번 정도 경험해 볼만한 역사적인 사건들을 경악, 공포, 분노, 탄식, 반전이라는 과정을 겪으면서 속된 말로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경험이었다. 대체로 믿음의 사람들은 이 일련의 과정에서 신의 뜻을 찾으려 한다. 세상을 경영하는 창조자의 섭리 안에서 이 시국의 의미들을 해석하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신의 창조, 또는 하나님의 개입을 인정하지 ..
2024.12.16 -
일곱 눈과 일곱 촛대로
'내게 말하던 천사가 다시 와서 나를 깨우니 마치 자는 사람이 깨우임 같더라 그가 내게 묻되 "네가 무엇을 보느냐?" 내가 대답하되 "내가 보니 순금 등대가 있는데 그 꼭대기에 주발 같은 것이 있고 또 그 등대에 일곱 등잔이 있으며 그 등대 꼭대기 등잔에는 일곱 관이 있고 그 등대 곁에 두 감람나무가 있는데 하나는 그 주발 우편에 있고 하나는 그 좌편에 있나이다." 하고 내게 말하는 천사에게 물어 가로되 "내 주여! 이것들이 무엇이니이까?" 내게 말하는 천사가 대답하여 가로되 "네가 이것들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느냐?" 내가 대답하되 "내 주여! 내가 알지 못하나이다." 그가 내게 일러 가로되 "여호와께서 스룹바벨에게 하신 말씀이 이러하니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으로 ..
2024.12.10 -
믿음이 능력이다
'열 두 해를 혈루증으로 앓는 한 여자가 있어 많은 의원에게 많은 괴로움을 받았고 있던 것도 다 허비하였으되 아무 효험이 없고 도리어 더 중하여졌던 차에 예수의 소문을 듣고 무리 가운데 섞여 뒤로 와서 그의 옷에 손을 대니 이는 내가 그의 옷에만 손을 대어도 구원을 얻으리라 함일러라 이에 그의 혈루 근원이 곧 마르매 병이 나은 줄을 몸에 깨달으니라 예수께서 그 능력이 자기에게서 나간 줄을 곧 스스로 아시고 무리 가운데서 돌이켜 말씀하시되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하시니 제자들이 여짜오되 "무리가 에워싸 미는 것을 보시며 누가 내게 손을 대었느냐 물으시나이까?" 하되 예수께서 이 일 행한 여자를 보려고 둘러 보시니 여자가 제게 이루어진 일을 알고 두려워하여 떨며 와서 그 앞에 엎드려 모든 사실을 ..
2024.12.01 -
좋은 밭과 가라지
"그런즉 씨 뿌리는 비유를 들으라. 아무나 천국 말씀을 듣고 깨닫지 못할 때는 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리는 것을 빼앗나니 이는 곧 길가에 뿌리운 자요 돌밭에 뿌리웠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즉시 기쁨으로 받되 그 속에 뿌리가 없어 잠시 견디다가 말씀을 인하여 환난이나 핍박이 일어나는 때에는 곧 넘어지는 자요 가시떨기에 뿌리웠다는 것은 말씀을 들으나 세상의 염려와 재리의 유혹에 말씀이 막혀 결실치 못하는 자요 좋은 땅에 뿌리웠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깨닫는 자니 결실하여 혹 백 배, 혹 육십 배, 혹 삼십 배가 되느니라." 하시더라 예수께서 그들 앞에 또 비유를 베풀어 가라사대 "천국은 좋은 씨를 제 밭에 뿌린 사람과 같으니 사람들이 잘 때에 그 원수가 와서 곡식 가운데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더니 싹이 나고..
2024.11.24 -
우상이라는 귀신
'예수께서 산에서 내려오시니 허다한 무리가 좇으니라 한 문둥병자가 나아와 절하고 가로되 "주여! 원하시면 저를 깨끗케 하실수 있나이다." 하거늘 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저에게 대시며 가라사대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신대 즉시 그의 문둥병이 깨끗하여진지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삼가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고 다만 가서 제사장에게 네 몸을 보이고 모세의 명한 예물을 드려 저희에게 증거하라." 하시니라' (마8:1~4) 나병환자가 정결케 되기 위해서는 제사장에게 가야 했던 율법상의 규정들이 있었다. 그리고 일련의 제사 의식을 행해야 하는 의식도 있었다. 이런 규정들과 절차들이 성경에 왜 있는 것일까? 굳이 필요했을까? 필요했고 있어야 했다. 그 규정들은 장차 올 메시아를 예표하는 것들이었기 때문이다...
2024.11.10 -
내일을 위한 오늘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 (창1:1~2) 창조 전에 존재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거기에 하나님이 보이는 것들을 만들었다. 그때부터 시간이 시작되었고 물질이 존재하기 시작했다. 태초에 한꺼번에 일어난 사건이다. 시간이 물질의 존재로 성립되었다. 즉 시간은 물질의 존재방식이 되었다. 시간 없이 물질이 있을 수 없고 물질 없이 시간이라는 것이 있을 수 없게 되었다. 이후 만물은 시간 안에서 존재하고 시간 안에서 소멸된다. 그렇게 시간과 물질은 불가분의 관계가 되었다. 그러니 태초 전, 시간이 있기 전에는 하나님 이외의 존재가 없었다. 그러니 ‘천지 만물이 무에서 창조되었다’는 표현의 아름다움과 타당함을 다..
2024.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