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철학, 신학 그리고 성경(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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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위한 오늘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 (창1:1~2) 창조 전에 존재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거기에 하나님이 보이는 것들을 만들었다. 그때부터 시간이 시작되었고 물질이 존재하기 시작했다. 태초에 한꺼번에 일어난 사건이다. 시간이 물질의 존재로 성립되었다. 즉 시간은 물질의 존재방식이 되었다. 시간 없이 물질이 있을 수 없고 물질 없이 시간이라는 것이 있을 수 없게 되었다. 이후 만물은 시간 안에서 존재하고 시간 안에서 소멸된다. 그렇게 시간과 물질은 불가분의 관계가 되었다. 그러니 태초 전, 시간이 있기 전에는 하나님 이외의 존재가 없었다. 그러니 ‘천지 만물이 무에서 창조되었다’는 표현의 아름다움과 타당함을 다..
2024.11.03 -
기적을 구하는 사람들
‘그 때에 서기관과 바리새인 중 몇 사람이 말하되 “선생님이여! 우리에게 표적보여 주시기를 원하나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표적을 구하나 선지자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일 표적이 없느니라.“ (마12:38~39) 어떤 이들은 기독교를 체험의 종교라고 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그 체험은 신비적 체험이나 소원이 척척 이루어졌던 것에 대한 체험이 아니다. 기독교적 체험이란 어려운 가운데서도 마음의 평안을 잃지 않는 것, 풍파 많은 현실 삶에서도 여전한 하늘 소망을 경험하는 체험이다. 그래서 빈번하게 그런 체험을 했던 바울은 이렇게 고백하였다. ‘내가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에 배부르며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
2024.10.31 -
유혹의 삶에서
'모세의 장인은 겐 사람이라 그 자손이 유다 자손과 함께 종려나무 성읍에서 올라가서 아랏 남방의 유다 황무지에 이르러 그 백성 중에 거하니라 유다가 그 형제 시므온과 함께 가서 스밧에 거한 가나안 사람을 쳐서 그곳을 진멸하였으므로 그 성읍 이름을 호르마라 하니라 유다가 또 가사와 그 경내, 아스글론과 그 경내, 에그론과 그 경내를 취하였고 여호와께서 유다와 함께 하신 고로 그가 산지 거민을 쫓아내었으나 골짜기의 거민들은 철병거가 있으므로 그들을 쫓아내지 못하였으며 무리가 모세의 명한 대로 헤브론을 갈렙에게 주었더니 그가 거기서 아낙의 세 아들을 쫓아내었고 베냐민 자손은 예루살렘에 거한 여부스 사람을 쫓아내지 못하였으므로 여부스 사람이 베냐민 자손과 함께 오늘날까지 예루살렘에 거하더라' (삿1:16~21)..
2024.10.20 -
오늘 우리의 용서
'그 때에 베드로가 나아와 가로되 "주여! 형제가 내게 죄를 범하면 몇 번이나 용서하여 주리이까? 일곱 번까지 하오리이까?"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게 이르노니 일곱번뿐 아니라 일흔 번씩 일곱번이라도 할지니라. 이러므로 천국은 그 종들과 회계하려 하던 어떤 임금과 같으니 회계할 때에 일만 달란트 빚진 자 하나를 데려오매 갚을 것이 없는지라 주인이 명하여 그 몸과 처와 자식들과 모든 소유를 다 팔아 갚게 하라 한대 그 종이 엎드리어 절하며 가로되 내게 참으소서 다 갚으리이다 하거늘 그 종의 주인이 불쌍히 여겨 놓아 보내며 그 빚을 탕감하여 주었더니 그 종이 나가서 제게 백 데나리온 빚진 동관 하나를 만나 붙들어 목을 잡고 가로되 빚을 갚으라 하매 그 동관이 엎드리어 간구하여 가로되 나를 참아 주소서 갚으리이..
2024.10.13 -
창조와 진화
'하나님이 가라사대 “땅은 풀과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과목을 내라.” 하시매 그대로 되어 땅이 풀과 각기 종류대로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니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셋째 날이니라' (창1:11~13) 어떤 사실을 증명하여 하나의 원칙으로 받아들이고 진리로 인정하는 과학적 방법에는 다섯 단계가 있다. 첫 단계가 알고자 하는 사안의 관찰>이고 두 번째는 그 관찰한 현상의 원인을 알아보려는 의문>의 단계이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지?’ 하는 문제 제기의 단계인 것이다. 세 번째는 그 의문에 관한 추리>로서 ‘가정’의 단계이다. 과학이란 것도 결국에는 의문과 추리, 가정에서 출발한다. 네 번째는 그 가정을 이론화..
2024.10.06 -
돼지와 진주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너희의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보라 네 눈 속에 들보가 있는데 어찌하여 형제에게 말하기를 나로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게 하라 하겠느냐?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에야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서 티를 빼리라.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 저희가 그것을 발로 밟고 돌이켜 너희를 찢어 상할까 염려하라." (마7:1~6) 인간이 걱정이라는 것을 하기 시작함은 하나님의 동산에서 쫓겨난 이후부터였다. 포도나무인 창조자에게 젖붙임..
2024.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