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과 계시

2023. 5. 6. 12:02인문, 철학, 신학 그리고 성경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 이는 하나님이 그에게 주사 반드시 속히 될 일을 그 종들에게 보이시려고 그 천사를 그 종 요한에게 보내어 지시하신 것이라 요한은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 곧 자기의 본 것을 다 증거하였느니라' (계1:1~2)

 

기본적으로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이다. 하나님과 싸워서라도 자기 축복을 구하는 존재가 인간이다. 한마다로 불가능한 존재라는 말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런 인간을 죽이고 새로 태어나게 만드는 방법으로 십자가를 선택하였다. 하나님의 그러한 계획과 계시는 예수라는 실체를 이 땅에 보내심으로 완성되었다. 인간의 구원에 관한 계시는 그것으로 시작이었고 끝이었다. 그럼에도 오늘날 여전히 계시를 받는다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진짜 계시를 제대로 알고자 한다면 성경을 제대로 고찰해야 하지만 그중에서도 요한계시록을 분명하고 정확하게 읽어야 한다. 성경의 계시를 읽으면서 나의 삶에 그 예수 그리스도의 삶이 재현되고 있는지, 성경의 그 복음적 가치와 의미로 살고 있는지, 나의 이기심을 걷어내고 성찰해 보아야 하는 것이다.

 

1. 계시의 시작

계시드러냄이다. 통상 우리는 성경을 계시라 한다. 이해할 수 없고 추측할 수도 없는 하늘과 그 비밀이 그의 백성들에게 드러난 책이기 때문이다. '기록된 바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모든 것은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도 듣지 못하고 사람의 마음으로도 생각지 못하였다 함과 같으니라 오직 하나님이 성령으로 이것을 우리에게 보이셨으니 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이라도 통달하시느니라' (고전2:9-10)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며 생각지도 못할 하늘 일, 그것을 성령으로 우리에게 보여 주는 것을 계시라 한다. 인간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특별 계시는 유일하게 성경밖에 없다. 계시인 성경은 하나님과 그의 아들 예수, 그리고 그 하신 일에 관해서만 기록된 책이다. 우리는 그 성경을 통하여 하나님이 누구인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고 부족한 우리들, 이기적인 인간들을 위해 아들을 보낸 스토리를 알게 되었다.

그것을 복음이라 하고 계시라는 성경을 통해서만 우리에게 알려졌다.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계속해서 예수를 암시하고 그리스도를 묘사하며 그분만을 설명한다. 가인과 아벨과 셋의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의 백성, 즉 하나님 자손의 계보를 힌트 하였다.. 무죄한 자의 흘린 피로 이어진다는 예수의 이야기를 이미 거기서부터 읽을 수 있다. 가인이 죽인 아벨 대신에 을 주었는데 이름 뜻이 하나님께서 대신 주신 자이다. 노아의 방주 이야기를 통해 새롭게 회복될 모든 피조물과 택한 남은 자들을 감싸 안음, 구원자가 저주의 비를 맞은 대신 그 방주 안에 들어 있는 이들이 살아나는 역사를 보였다. 아브라함 한 사람이 복의 근원이 되어 그 아래로 하나님 백성이 올라오게 되는 것, 자기를 죽일 나무를 지고 모리아 산을 올라가는 이삭을 통해 자신이 매달릴 나무를 짊어지고 골고다로 올라가는 예수를 볼 수 있으며 죽어야 할 자가 준비된 어린양의 대신 죽음으로 살아나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본다. ‘아브라함이 나의 올 때를 기다리다 보고 기뻐했다라는 요한복음 8장의 예수의 말씀은 이 장면에 대한 이야기였다.

 

얍복강가의 야곱을 통해서 하나님은 예수의 십자가를 다시 한번 설명하였다. 하나님과 겨뤄서라도 이기적 축복만 받기 원하는 야곱은 불가능한 인간의 전형이었다. 하나님은 가차 없이 그런 야곱을 죽이고 새 사람으로 태어나게 만드는 방법으로서 당신의 백성들을 구원하겠다는 십자가를 보여주었다. 환도뼈가 부러졌음은 히브리인들에게 전인적 존재가 무너짐을 의미했는데 야곱의 그 환도뼈가 부러졌다. 야곱은 죽고 이스라엘즉 ’승리‘라는 이름으로 살아났다. 환도뼈가 부러졌으면 진 것인데 왜 ’승리‘라는 이름을 주었을까? 죽었다가 다시 살아 영광된 승리를 이룬 예수가 우리에게 선물할 그 승리를 보여 줌이다. 사기꾼 인생 야곱이 하나님의 복을 받을 수 있는 유일의 길은 그의 옛 이름이 죽고 새 이름으로 태어나야만 가능했는데 그것을 예수가 야곱을 품고 대신하여 이루어 줌을 야곱의 얍복강 사건이 예시하였다.

 

2. 역사 속 계시

출애굽 사건은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어떤 것이며 그 사건으로 하늘 백성이 된 이들, 즉 우리들이 어떻게 새 하늘과 새 땅에 들어가게 되는지도 힌트 하였다.. 유월절에 어린양들이 죽고 그 피가 인방과 문설주에 발려진 집만 살아났다. 그들은 홍해를 건너갔다. 그리고 광야 40년간 만나와 생수와 놋뱀 사건의 삶을 살았다. 그 여정에서 옛사람 60만 명이 모두 죽고 새 사람 60만명이 가나안에 들어갔다. 이미 모세가 그와 똑같은 삶을 먼저 살았었다. 당시 애굽에서는 히브리 사내아이는 모두 죽이라는 파라오의 엄명이 있던 때였다. 그 와중에 모세는 살아나 홍해를 건너듯 물에서 건져졌다. 이후 미디안 광야에서 40년을 보내면서 자기가 누구인지를 알게 되는 시기를 경험하였고

 

이어 시내산에 올라 하나님을 만났고 시내산에서 십계명 돌판을 받아 내려왔다. 그런데 아래에는 금송아지를 만들고 우리를 애굽에서 이끌어낸 여호와라며 우상판이었다. 모세는 십계명 돌판을 그들에게 던져 깨버렸다. 그 십계명 돌판은 하나님이 준비하고 직접 쓴 하늘 거룩의 상징이었다. 그 거룩은 죄와 함께 할 수 없었으니 그 죄를 심판한 것이었다. 모세가 다시 받은 돌판은 하늘의 것과 땅의 것이 합쳐진 계명으로 이스라엘을 이끌었다. 하늘 것과 땅의 것이 합쳐진 존재, 돌판이 깨지는 사건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보는 것이다. 이후 사사들의 삶과 죽음을 통해 그 예수가 어떤 모습으로 와서 이 땅의 하나님 백성들을 구할지를 예시하였다. 하나님은 하나같이 결함 있는 사사들을 들어 이스라엘을 구하였다.

 

왼손잡이 에훗, 소 모는 작대기의 삼갈, 여자 드보라, 바람둥이 삼손 등, 그런 약점 있는 인간들에게 하나님이 임하자 큰 능력으로 적들을 섬멸하였다. 이렇게 하나님은 사람들 보기에 약한 자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올 것임을 힌트 하였다.. 성경은 엘리야를 통해 또 한 번 예수를 보여 준다. 갈멜 산에서 8501의 전투를 마치고 이세벨의 저주스러운 복수 메시지에 두려웠다. 로뎀나무 아래에 머리를 처박고 하나님 차라리 저를 죽여 달라고 하였다. 하나님은 그를 살려 냈다. 그릿 시냇가에서 까마귀를 시켜 물과 떡을 실어 나르게 하였다. 그는 그릿 시내를 건너 광야 40일을 걸어 호렙산, 즉 시내산으로 가서 하나님을 만났다. 출애굽이나 엘리야나 이 모든 과정들은 정확하게 예수의 이 지상 삶과 동일하다.

 

3. 그림자의 실체

예수가 헤롯을 피해 애굽으로 피신하였고 그 헤롯이 죽자 애굽에서 나왔다. 그리고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았으니 이것이 홍해를 건너감이다. '나는 여러분이 이 사실을 알고 지내기를 바랍니다. 우리 조상들은 모두 구름의 보호 아래에 있었고 바다 가운데를 지나갔습니다. 이렇게 그들은 모두 구름과 바닷속에서 세례를 받아 모세에게 속하게 되었습니다'(고전10:1-2)그리고 광야로 갔고 시험을 받았다. 시험을 받으면서 내린 결론은 명확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아야 한다 그것이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끌어내 광야를 살게 한 목적이었다. 이스라엘은 실패했지만 예수는 실패한 우리들을 안고 하나님의 요구를 성취했다

 

'광야를 지나온 40년 동안 주 너희의 하나님이 너희를 어떻게 인도하셨는지를 기억하라. 그렇게 오랫동안 너희를 광야에 머물게 하신 것은 너희를 단련시키고 시험하셔서 너희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지 안 지키는지 너희의 마음 속을 알아보려는 것이었다. 주께서 너희를 낮추시고 굶기시다가 너희도 알지 못하고 너희의 조상도 알지 못하는 만나를 먹이셨는데 이것은 사람이 먹는 것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주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는 것을 너희에게 알려 주시려는 것이었다.'(신8:2-3) 이스라엘은 그 광야에서 ‘떡이 필요하오. 복이 필요하오. 나에게 그런 것들을 주시오’ 그러다 모두 망했다. 그들의 그 실패는 우리들의 불가능을 상징함인데 예수가 회복하였다. 예수는 사마리아 여인에게 자신을 생수라, 오병이어 사건에서 자신을 하늘 떡이라 했으며 놋뱀처럼 십자가에 달려 죽고 부활하여 가나안, 즉 하나님 보좌 우편으로 복귀하였다.

 

계시록 시작에서 언급된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는 말은 구약 전체에 걸쳐 예언되었고 계시된 메시아는 바로 예수임을 공포한다. 1절의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는 소유격이다. 즉 예수 그리스도가 주는 계시로서 그 복음이 적혀있는 책이란 말이다. 하나님이 구약 전체를 통해서 그림자로 계시했던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직접 왔다. 그리고 구약에서 계시되었던 대로 그 삶을 살아냈다. 그래서 히브리서는 이렇게 말했다. '하나님께서 옛날에는 예언자들을 시켜서 여러 번에 걸쳐 여러 가지 방법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셨으나 이 마지막 날에는 아들을 시켜서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이 아들을 만물의 상속자로 세우시고 그로 말미암아 온 세상을 지으셨습니다.'(히1:1-2) 그림자로, 모형으로 보여주었던 그 하늘 비밀 이야기는 실체인 예수를 보냄이었다.

 

결론

히브리서 기자는 예수 그리스도가 마지막 날에 주는 계시라했다. 마지막이라는 헬라어 'eschatology'에서 종말론이라는 신학 용어가 나왔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계시는 예수라는 실체를 이 땅에 보내심으로 완성이 되었다는 말이다. 우리의 구원에 관한 계시는 그것이 모두이고 완성이다. 그것으로 결코 부족함이 없다. 그럼에도 계시를 받는다는 사람들이 많음은 구원 계시가 성경만으로 부족하다는 말인가? 구원에 대한 계시는 예수로 완성되었다. 마지막이라 함은 그다음이 없다는 뜻이니 여기에 빼거나 더하는 자는 사단과 다를 바 없을 뿐만 아니라 어쩌면 바로 그가 사단일 수도 있다.

 

'내가 오늘날 명하는 모든 명령을 너희는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살고 번성하고 여호와께서 너희의 열조에게 맹세하신 땅에 들어가서 그것을 얻으리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너로 광야의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아니 지키는지 알려 하심이라 너를 낮추시며 너로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열조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너로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이 사십 년 동안에 네 의복이 해어지지 아니하였고 네 발이 부릍지 아니하였느니라' (신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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